갑상선 기능 저하증 약 주의사항, 씬지로이드와 칼슘제

 갱년기 여성 분들의 경우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들면서 칼슘의 저장이 잘 되지 않아 ​골다공증이 발생하는데요. 이를 예방 및 치료하기 위해 칼슘제를 많이들 복용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라는 병 또한 많이들 겪고 계십니다. 이렇게 골다공증과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모두 겪고 계시는 분들의 경우 섭취하시는 갑상선 저하증 치료제의 성분과 칼슘제 복용 시에는 주의점이 있습니다.

갑상선 저하증 치료제(씬지로이드) 씬지록신정 (Levothyroxine)와 칼슘제(Ca)

 

갑상선저하증치료제

갑상선 저하증 치료제는 대표적으로 씬지로이드, 씬지록신 정이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란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여 불편함을 겪는 증상을 말합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 위의 약물들을 사용하는데 이들은 levothyroxine이라는 성분으로 갑상선 호르몬의 전구체로 작용해 갑상선 호르몬(thyroxine) 합성을 도와줍니다.

그렇다면 이 약들과 칼슘제를 같이 드시는 분들의 경우 무엇이 문제가 될까요?

갑상선 저하증 약물과 칼슘제 같이 복용 시의 문제점

갑상선 저하증 약물과 칼슘제를 같이 복용할 경우 칼슘에 약 성분인 levothyroxine이 흡착이 되어서 흡수가 되지 않도록 방해받게 됩니다.
쉽게 말하면 칼슘과 약성분이 결합해 덩어리가 져서 흡수가 잘 안 되는 것입니다. (물론 몸에는 이상 없는 아주 작은 덩어리입니다.)

​ 제가 찾아본 논문의 경우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에게 Levothyroxine과 탄산칼슘을 같이 복용하도록 하여 혈중 TSH 농도를 확인한 결과 탄산칼슘을 같이 복용한 환자군에서 TSH 수치가 상승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TSH란?

Thyroid stimulating hormone의 약자로 뇌하수체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입니다.

TSH는 갑상선에게 "지금 체내에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니까 얼른 일해! 호르몬을 더 만들으란 말이야!"라고 자극하는 호르몬입니다.

TSH의 수치가 올라갔다는 것은 현재 체내에 갑상선 호르몬의 수치가 낮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갑상선 저하증 약물인 Levothyroxine을 섭취했을 경우 TSH의 수치가 올라가면 안 되는데 칼슘제를 같이 섭취하여 TSH가 올라갔다는 것은 칼슘제가 Levothyroxine의 흡수를 저해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흡수를 저해하는 거죠?

특정 연구에 따르면 pH에 따른 흡착률을 In vitro 즉 시험관 내에서 진행하여 pH 7.0과 위의 산도인 pH 2.0에서의 흡착률을 살펴보았습니다.

결과는 pH 7.0에서는 흡착이 발생하지 않았으나 위와 같은 pH 2.0의 경우 Levothyroxine이 탄산칼슘에 약 52 ~ 90%가 흡착이 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Levothyroxine은 소장 상부에서 흡수가 되는 약물인데 위에서 탄산칼슘과 흡착이 됨으로써 흡수가 어려운 형태로 전환이 되기 때문에 체내 흡수가 안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복용해야 할까요?

갑상선 기능 저하증 치료약물과 칼슘제를 같이 드시는 경우 섭취 후 약물이 서로 만나지 않도록 약 4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복용하시기를 바랍니다.

갑상선 약은 아침 공복에 복용하도록 하기 때문에 칼슘제를 복용하시는 경우에는 칼슘제를 저녁에 복용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